[대천해수욕장:신선한게국지해물탕간장게장] 처음 맛보는 게국지 후기
2021. 01. 24 오랜만에 바람 좀 쐘 겸 대천해수욕장에 갔다 왔습니다. 정말 그냥 바람만 쐐러 간 거라 다른 사전조사는 하지 않고 대천해수욕장에 도착해서 일단 배는 고프고 밥은 먹어야 하니 어떤 음식이 있나 찾아보다가 대천에서 게국지가 유명하다는 글을 봤는데요. 게국지란 음식을 들어보긴 했지만 먹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터라 폭풍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가게 밖 이미지를 봤을 땐 그냥 꽃게탕 아니야?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곳저곳 후기를 찾아보니 꽃게탕보다 맛있다는 사람도 있고, 자기 스타일은 아니라는 사람도 있고 이건 먹어보지 않으면 모르겠다란 생각이 들어 게국지 전문점을 찾아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대천해수욕장에서 음식점 거리 중간쯤에 있는 신선한 게국지 해물탕 간장게장입니다.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아 실외 테이블에서 먹게 되었는데요. 좁긴 했지만 날씨가 많이 풀렸던 때라 날씨도 좋고 바닷바람과(+어디선가 날아오는 담배냄새도 있었지만...) 함께여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폭풍 검색 후 먹기 전 저의 생각은 게국지는 김치가 들어간 꽃게탕일 것이다 였습니다. 후기 중에도 김치찜에 꽃게가 있는 음식이라는 글을 봤어서 MSG와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저는 내심 기대를 좀 하고 있었는데요.
일단 제가 방문한 신선한 게국지 해물탕 간장게장의 밑반찬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고요. 배가 고파 먼저 오징어젓갈에 흰쌀밥을 먹었는데, 젓갈이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사실 나머지 반찬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라 젓갈 외에 반찬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자리가 실외인지라 이렇게 휴대용 버너와 함께 나와서 끓이면서 먹을 수 있는데요. 딱 보기에도 배추가 많이 들어간 꽃게탕 같습니다.
드디어 첫 게국지 시식을하게 되었는데요. 처음 한 숟갈 떠먹고 나서의 반응은 음... 생각과는 다르구나 였습니다. 꽃게탕과는 완전 다른 맛이었습니다. 게국지의 맛은 배춧국에 꽃게가 들어간 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MSG와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저의 스타일은 아녔습니다. 조금은 건강한 맛으로 왠지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가 좋아할 것만 같은 맛이었습니다.
맛이 없는건 아니고 제 취향이 아닌 거라 게국지의 맛은 일단 한 번 먹어보고 판단해보자 할 수 있네요. 그래도 게국지로 밥 한 공기 뚝딱 하였습니다. 게국지는 누군가 먹자고 하지 않는 이상 먹을 일 은 없을 거 같네요.(가격도 가격인지... .2021. 01. 24 기준 2~3인분 50,000원(공기밥별도)) 먹는다 해도 꽃게탕을 먹을 거 같네요.
게국지는 저에겐 상상도 하지 못한 맛 ㄴ(⊙ㅁ⊙)ㄱ 이였지만 음식은 먹어봐야 내 취향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한 번도 안 먹어본 게국지와 먹어봐서 무슨 맛인지는 아는 꽃게탕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신다면 게국지를 한 번쯤 드셔 봐도 괜찮을 거 같네요. 하지만 돈이 없고, 꼭 맛있는 걸 먹어야 하시다면 먹어 본 꽃게탕을 드시는 게 나으실 거 같습니다.
- 모든 글은 DANGAM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선택과 결과는 본인의 몫입니다.
'취향존중 > 맛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호선 서울대입구역 : 문득] 다른곳과 차별화된 이탈리아 레스토랑 '문득' (0) | 2021.02.08 |
---|